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열린소리 선교 오케스트라 공연 후기

오래전  예술의 전당에서 성악가들의
공연을 깊은 감동으로 관람한 이후
클래식 음악회에 대한 갈증을
억누르고 있었는데
며칠 전  클래식합주와 소프라노 성악가의 공연실황을  몇 미터 지근거리에서 직관하고
감동의 떨림을 만끽할 수 있는
영광의 기회를 감사하게도
접할 수 있었다.

공연 내내 시작부터 끝까지
섬세한 떨림의 감흥을 전달하는 작은 음역의 악기와
잔잔한 평이의 감흥을 표현하는
중간 음역의 악기들과
휘몰아치는 격정의 소용돌이를
순간순간 뇌리에 때리는
천둥 같은 대형악기의 엑스터시
그리고
잔잔함과 갈등, 혼돈등
기승전결의 전체적인 감정선율을 아우르고 마무리하는 격동의 연주서사를 지휘하는 총사령관
지휘자님의  땀범벅 몸사위는 찬란했다.
몸짓으로만 본다면  
광고용 바람풍선인형보다
더 격렬하지 않았을까??
여하튼 지근거리(귀빈석?)에서 직관한
공연실황은 무아지경에 몰입하기에
과분했다.

월 1회 여러 교회를 순회하며
음악으로 선교활동을 하시는
열린 소리 선교오케스트라(지휘 #황동균 선생님) 단원분들이 무료 봉사를
원하는 교회를 찾아가 성가곡
(사진참조)
여러 곡을 합주해 주시며 음악선교활동을 봉사하시는데
이번 솔리스트님은
"시편 23", "거룩한 성" 두곡을
#소프라노한지원님이 연주해 주셨다.

공연장인 예배당 앞자리를 구해 앉았는데 신의 한 수였다.
(잠시 후 소프라노 한지원 님이 바로 앞자리에 자리를 잡으셔서 공연 내내
1시간 동안 가슴이 두 근 반 세 근 반 고생했다)

과거 오케스트라 공연을 객석에서
기다리면 악기를 든 단원들이 하나둘
들어와 악기 튜닝을 제각기 시작할 때 설렘의 감흥이 시작되곤 했다
그런데 금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약속한 듯 2분 정도 짧게 튜닝하더니
수석연주자인 듯 한 분의 지휘로 짧게
합동 조율을 시작하곤
바로 본연주 행사에 돌입했다.
눈길을 사로잡은
큰 덩치의 저음 더블베이스와
천둥소리 우람한 팀파니가 기대치를 증폭시킨다.

오케스트라의 묵직하고 장엄하고 폭풍이 몰아치고 미풍의 실바람 선율이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은  기대한 대로
자연현상을 닮은 음역악기들
공조의 화음으로 희열과 비탄의 파열음을 뇌리와 가슴에
쉴 틈 없이 경외의 감동을
기대이상으로 무한제공했다.

하지만 작은 성가대의 일원인 나는
기대하지 않던 소프라노 솔리스트의 특별한 연주가
선물하는 감동의 물결에
넋이 빠져 그분이 3번의 노래하시는 순간마다
피부의 숨구멍과 모공등
온몸의 돌기들까지 모두 바쳐
얼굴의 웃는 표정, 발성하는 입모습
고음의 절정에서 배를 내밀어 호흡하는 모습, 소리의 강약을
오케스트라와 절묘하게
화합을   이루어 내는 최고의 아름다운 순간의 찰나를
숨죽이고 관찰하며
엄습해오는 서슬 파랗게 날 선 천상계의 소리를 탐닉했다.

이래서  가수들의 덕후가 생기고
아이돌들을  추종하게 되는가 보다.
나도 이번 음악회 이후로  #소프라노한지원님의
마음속 덕후가 되고 말았다.
공연 후 며칠동안  
한지원님이 부르신 곡과 모습을 컴화면으로  크게
확대하여 여러번 보니
웃음이 나오는 부분이 있었다

천상계의 성가곡이 너울거리는
비범한 윗공기와 달리
땅바닥을 힘차게 지탱하고
있는 두 발 형세는  전철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는 인간계 쩍벌이다.
웃음이 나온다.

며칠 지나니 천상계에 빼앗긴 영혼이
다시 돌아 오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