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셋이 모두
우리 곁을 곁눈질 없이 달음박질로 독립해서 떠났다.
든든했던 자식들이 떠나고 둘만 덩그러니 남으니
그녀는 마음이 많이 헛헛하고 불안해했다.
우울증 기색도 있어 걱정을 했으나
여러 달 지나니 체념하고 적응을 해나간다.
이제 그녀 곁을 지켜 주는 건
푸석푸석한 동아줄이지만 나밖에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과는 다르게 집착을 한다.
나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친구들과 약속이 없는 날은
나를 종일 기다릴 테니
그녀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이제는 일이 끝나면 일찍 귀가하고
카톡도 가끔 보내고
집안일도 많이 거든다.
유난히 긴 올해 추석명절
가게도 길게 휴무하고
큰아들만 잠시 다녀가지만
간단히 음식준비를 하는 곁에서
주방보조 역할을 담당해주고 있다.
야채 다듬고 전 부치고 김치 담그고
시장에 재료 심부름하고 청소와 정리 등
잔일을 맡아서 했다.
추석준비 잡무보조 역할을 훌륭하게 끝내고
다른 방에서 복면가왕 프로를 보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부른다.
그녀: 어이! 따까리~~~~ (?????)
저녁밥 먹읍시다.ㅠㅠ
저녁밥상엔 따까리의 잔잔바리 수고로움이
빛을 발하고 있는 반찬들이 올려져 있었고
집밥셰프는 자기가 만든 음식들에게 자뻑!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며
"따까리도 맛있지?"물어본다 ㅠ
이미 정답을 정해 놓고
눈을 동 그렇게 뜨고 강요하고 있지만
사실 맛은 꿀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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