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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옆 오막살이 아기

윗목의 요강도
이불밖 얼굴도 얼어 버리는 겨울밤
잠을 곤하게 자다
사락사락 내리는  싸락눈이
바람에 묻어 창호지 바른 나무문을
쓸고 지나가는 소리에도
잠을 깬 적이 있다.

차가운 금속재질로 만든 門들이
집 밖에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위험한 바깥을  철저하게 단속하기에
견고하고 안전하니 좋지만
쓸모에만 집중
바깥 소식은 깜깜하니
정감은 뚝 떨어진다
지금 생각하니  흙과 나무, 바람과 소리, 달빛등 자연체들과 소통을 하는
나무와 황토, 돌등 자연체로 만든
옛집들은 바깥 날것의 소리들이
투명하게 묻어나는 소리 맛집이었다.
구름이 달을 지나는 기척부터
황소만한 바람까지 들락거렸다

계절마다 들리는 비와 바람들 소리
천둥소리와 번개  
노인들 해수기침소리
다듬이 방망이질 소리
까만 밤 허공에 짖는 개소리
기러기떼 지나가는 소리
논개구리 우는 소리
증기기관차 멱따는 소리
자정 사이렌 소리
교회 새벽종소리


그때는
칙칙폭폭 칙칙폭폭 다둥이 맛집
기찻길옆 오막살이 사는 아기들도
파도소리 맛집
섬집아기들도 스르르 잠을 잘 잤다.
지금은 층간소음에도 난리법석이다